
크리스마스는 밝고 따뜻한 날로 기억됩니다.
트리의 불빛, 거리의 음악, 서로 주고받는 인사 속에서
세상은 “기쁨”이라는 단어로 가득 차 보입니다.
그러나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크리스마스가 더 외롭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난히 마음이 허전하고,
괜히 지난 시간들이 떠오르고,
웃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만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
그런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는 축제라기보다
오히려 마음이 더 무너지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은 계십니다.
크리스마스는
강한 자를 위해 준비된 날이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 넉넉한 사람,
모든 것이 잘 풀린 사람만을 위한 날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장 무너진 자리,
가장 낮은 자리,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리로
하나님이 직접 내려오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왕궁이 아니라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포근한 요람이 아니라
거친 구유에 누이셨습니다.
찬송과 환호가 아니라
짐승의 숨결과 냄새 속에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높은 곳에서 사람을 부르지 않으시고,
낮은 곳으로 직접 내려오셨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곳이
바로 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외롭고,
가난하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자리,
말할 힘조차 없는 자리.
하나님은
그 자리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이 평화는
조건이 맞춰진 사람에게 주어진 평화가 아닙니다.
삶이 정리된 사람에게만 허락된 평화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괜찮아 보이는 사람”의 날이 아니라
“괜찮지 않은 사람”의 날입니다.
지금 내 삶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마음이 여기저기 금이 가 있어도,
아무에게도 말 못 한 슬픔이 있어도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로 그 자리에 왔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올라오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잘 정리하고 오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있는 그대로,
무너진 그대로,
낮아진 그대로
그 자리에 계십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을 멀리서 바라보지 않으십니다.
가까이 오셔서
그 아픔을 함께 견디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하나님은
높은 자리보다
낮은 자리를 택하셨고,
강한 자보다
약한 자의 곁에 서셨으며,
화려함보다
눈물의 자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가 무너진 그 자리에서도
여전히 너의 하나님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숨기고 싶어집니다.
이런 모습으로는
하나님 앞에 서기 부끄럽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숨기고 싶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모습,
연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모습,
그 모습으로 오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네가 있는 그 자리가
내가 너를 만나는 자리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낮은 자리에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그가 너를 그의 날개 아래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날개 그늘은
싸울 힘이 있는 사람의 자리가 아닙니다.
지친 새가 쉬어가는 자리이고,
더 이상 날 수 없을 때 숨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몰아붙이지 않으십니다.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날개를 펴시고
그 아래로 부르십니다.
“여기서 쉬어도 된다.”
“내가 너를 덮겠다.”
“네가 다시 힘을 얻을 때까지
내가 지키겠다.”
이것이 크리스마스의 깊은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그 자리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자리를 거룩한 만남의 자리로 바꾸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신이 어떤 상태에 있든
괜찮습니다.
기쁨이 가득하지 않아도,
믿음이 선명하지 않아도,
마음이 무너져 있어도
하나님은 그 자리에 계십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괜찮은 사람”을 위한 날이 아니라
괜찮지 않아도 사랑받는 사람을 위한 날입니다.

하나님,
오늘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제 마음 깊은 곳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기쁨보다는
지침이 더 크게 느껴지고,
감사보다는
버거움이 앞섰던 제 마음을
주님은 이미 알고 계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제가 가장 무너진 그 자리에
주님이 먼저 와 계셨다는 사실이
오늘 큰 위로가 됩니다.
높아지지 않아도,
괜찮아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제 마음이 받아들이게 해 주세요.
주님,
지금 이 자리에서
날개 그늘 아래 저를 숨겨 주세요.
더 애쓰지 않아도 되는 평안을
제 영혼에 부어 주세요.
제가 다시 일어날 힘이 없을 때에도
주님이 저를 지키고 계심을
잊지 않게 해 주세요.
이 크리스마스,
제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주님을 다시 만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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